aespa

SM Entertainment의 여성 그룹 aespa가 K-Pop 아이돌의 선두 주자 중 하나가 되는 데에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. 한국인 카리나와 윈터, 일본인 지젤과 중국인 닝닝으로 구성된 이 다국적 그룹은 네 명의 멤버에 가상 멤버 네 명이 더 존재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. 멤버 각자 자신의 이름에 접두어 ‘æ(아이)’를 붙인 가상의 아바타 멤버와 함께 활동합니다. 현실 세계와 가상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낯설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aespa에 대한 초반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. ‘SMP’로 불리는 SM 특유의 음악 스타일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. 이런 반응은 첫 싱글 ‘Black Mamba’가 K-Pop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1억 뷰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잦아들었습니다. 두 번째 싱글 'Next Level’은 처음부터 aespa를 응원해온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이 aespa를 기억하게 만든 노래였습니다.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, 차트에 장기간 머물며 2021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. 중독성 있는 노래는 물론 손목을 꺾는 특유의 안무까지 크게 유행시킨 이들은 이 기세를 몰아 첫 미니 앨범 ‘Savage’를 발표했고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. 존재 자체가 메타버스인 aespa는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.